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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의사의 충고 책을 읽다 보면 의사로서는 마음이 불편한 책들도 더러 접하게 됩니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의사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등이 그런 책들입니다. 이 책들은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토로하며 의사들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지시에 무조건 순종하는데 반대하는 사람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으로 일본인 의사 곤도 마코토(近藤誠, 66)가 있습니다. 40년 동안 의사로 일해 온 곤도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암에는 진짜 암 과 유사 암이 있어 유사 암은 방치해도 진짜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진짜 암은 현대의학으로 완치할 수 없으니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아봐야 고통만 가중시키고, 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 어느 쪽이건 수술을 하지 않는 편이 고통이 적고 오래 산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여기던 이들이 건강진단에서 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은 뒤 얼마 못 가 세상을 떠나곤 한다. 자각증상이 없다가 검진에서 나오는 암은 대부분 유사 암이다. 그런데도 빨리 죽는 것은 수술 후유증이나 합병증, 맹독성 항암제 탓이다. 항암제는 암 응어리의 크기를 잠시 줄일 뿐, 응어리는 나중에 다시 커진다. 특히 폐·위·식도암 등은 조기수술을 하면 합병증과 후유증이 크다. 배를 가르는 수술을 할 경우 암세포가 수술로 생긴 상처 쪽에 모여 증식하면서 오히려 암을 재발하게 만든다.” “수술하지 않고 놔 두면 대부분의 암은 그리 고통스럽지 않다. 암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모르핀을 쓰는 편이 수술 후유증이나 항암제 치료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쪽보다는 낫다 . 모르핀은 마약성분이라고 경원시돼 왔으나 최근 인식이 바뀌면서 일본에서는 사용량이 늘고 있다. 장기를 잘라내면 삶의 질도 크게 훼손된다.” 앞서 말한 『의사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이 곤도가 쓴 책입니다. 『암 치료가 당신을 죽인다』라는 책도 썼습니다. 제목부터가 무척 반항적입니다. 게이오(慶應)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다녀온 그는 방사선의학에 종사하며 환자 위주의 치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또 항암제의 독성과 확대 수술의 위험성 등 암치료 정보를 알리기에 노력해왔습니다. 그의 주장이 타당한지는 단언키 어렵지만 , 암인 경우 무조건 수술하고 항암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옳은지는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의학을 통하여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현대의학적 치료에만 의지하지 말고 자연치유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방법도 고려해 봄직합니다. 실제로 냄새도 못 맡고 음식맛을 몰라 집사람에게 구박받던 택시 기사가 내가 가르쳐준 간단한 기공 덕에 어느 날 여자 승객의 화장 냄새를 맡게 됐다며 눈물을 쏟는 것을 보았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며 신경주사를 맞으러 다니던 80대 노인은 간단한 기공으로 숙면을 취하게 됐다며 내가 민망할 정도의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곤도의 연명치료 반대에는 특히 의사인 나도 공감이 많이 갑니다. 그는 ”유럽에선 위루 형성술(음식물을 투여하기 위해 배를 뚫고 위에 관을 삽입하는 시술)이나 링거는 쓰지 않는다.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면 이미 끝났다고 판단한다. 그런 상태로 1주일 정도 있다가 숨지지만 고통은 거의 없다.”며 건강 생활과는 거리가 먼 의료행위를 비판합니다. 연명의료와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유언을 권하고 있습니다. 1) 구급차를 부르지 말 것, 2)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말 것, 3) 튜브를 통한 영양공급 등 일체의 연명의료를 받지 않도록 할 것. 그의 유언 중 2번과 3번은 평생 의사로 살아오신 저의 아버지의 부탁과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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