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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이 젊은과부 집을 자주 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며
스님을 비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그 과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마을사람들은 스님이 암에 걸린 젊은 과부를 위해
기도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 여인이
어느 날 스님을 찾아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그들에게 보리겨 한 줌씩 나누어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보리겨 날리고 온 여인들에게
스님은 다시 그 보리겨를 주워오라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 가버린 보리겨를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스님은 여인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말했습니다.
용서해주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지는 못합니다.
험담을 하는 것은 살인보다도 위험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인은 한사람만 상하게 하지만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첫째는 험담을 하는 자신이요.
둘째는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며
셋째는 그 험담에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