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8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부모의 마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 위하는 마음은 한 마음인데

울 아버지가 저승에 가시면서 잊고 가신 물건이 있다.

 

생전에 저승에 갈때 챙겨갈 여비와 짐을 준비 하셨으리라.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 아버지 저승 갈때 가지고 가시려던 짐을 왜 잊고 가셨을까.

생전에 그리도 억척스럽게 아끼시고 모우시더니

만원짜리 식당 밥 보다 오천원짜리 국밥이 더 좋다고 하시고

먼 길도 차 안타시고 운동 삼아 걷고 또 걸으시고

새옷 사드리고 왜 안입으시냐고 물어 보면 입던옷 낡으면 입지

새구두 챙겨 선물 하면 신발장에 두시며 다음에 신지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 갈때 가져 가시려고 아끼고 챙기셨나.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길 험한길 갈때 힘들다고 준비를 하셨나.

 

그러던 어느날

집안 대청소 하던 날 아버지 지갑을 발견 하였다.

귀중한 보물 처럼 싸고 싸둔 지갑속에 오래된 기념주화가 2개 있었고

짧은 메모지도 있었다.

 

메모지에는

모자란 저 녀석을 나 죽으면 어떻게 살까.

모자란 아들 하나 그 걱정이 있었다.

 

남기신 물건 물건 모두가 저승 갈때 쓸 여비가 아니 였구나.

모자란 자식 위해 남겨 두신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아버지 평생을 아끼시고 평생을 사셨다.

부모 마음은 저토록 애틋함인데

철부지 자식들은 왜 엉뚱한 생각으로 살아 생전 부모 맘을 모르고

엉뚱한 짓으로 속을 애타게 했는지.

 

너도 커 봐라. 자식 키워 보면 알거다.

그 말씀 한마디가 회초리 대신이었는데

울 아버지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셨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1873 자유글 함께 할줄 아는 사람
1872 자유글 길 잃은 날의 지혜
1871 건강 사마천의 6가지 불치병(六不治)
1870 유머 세금 때문에
1869 사진 희귀한 사진들
1868 자유글 아내의 7종류
1867 자유글 짐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1866 자유글 하지 마세요
1865 자유글 빈 손이어야 한다
1864 자유글 고스톱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1863 자유글 시간의 가치
1862 사진 히말라야 14봉을 아시나요?
1861 사진 1960년대 풍물
1860 자유글 마음의 그릇
1859 자유글 생각할 것과 생각하지 말것
1858 자유글 저녁 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1857 자유글 미움과 다툼은 하루해를 넘기지 말라
1856 자유글 인생은 포기할때 끝나는 것
1855 자유글 백명의 친구보다 한 사람의 적이
1854 유머 수녀와의 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