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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기를 놓친 노 처녀가 꼭 시집을 가고 싶었다.
음력 설날...... 미아리 처녀 솔잎 점술가에게 가서 물었다.
점장이 : "어! 살아서는 남자 인연이 영 없어."
이 처자는 눈물지며 한강 쌍둥이 다리 아치를 기어올라가서
심청이 처럼 치마를 뒤집어쓰고 한강으로 몸을 날렷다.
한참을 지나 정신이 들었다.
깜깜한게 영락 저승이었다.
이젠 됬다 하고 손을 쑤욱 내밀자 말랑말랑 한 거시기, 꼬돌 꼬돌한 거시기,
긴 것 짧은 것들이 무수하게 잡혔다.
이 처자.... 얼굴을 붉히며 .....
"급하시기는!!.....차례를 지켜세요. 긴것은 앞에서고 짧을 것은 뒤에 서시라요."
그러나 사실은 이 아가씨는 그래도 이승을 버리지 못하고 강바람에 날려
지나가는 바나나 컨테이너 트럭에 떨어진것을 착각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