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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공병우 박사의 삶은 ‘최초’라는 수식어로 가득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안과의사!
최초의 안과 병원 개원!
최초의 쌍꺼풀 수술!
최초로 콘택트렌즈 도입!

이같이 화려한 경력으로 한때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낼 정도로

부를 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병우 박사는 돈 버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관심은 온통 자신의 지식을 세상에 어떻게 사용할까였습니다.

그런 그의 삶에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눈병 치료를 받으러 왔던 한글학자 이극로 선생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와의 만남으로 과학적이고 우수한 우리의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관심을 쏟게 된 것입니다.

 

이후 공병우 박사는 한글 타자기 개발을 시작합니다.
병원도 그만두고 얼마나 온 정신을 기울였던지 사람들은 ‘공병우 박사가 미쳤다’며

수군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열정 덕에 공병우 박사의 한글 타자기는 미국 특허를 받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병우 박사의 도전은 멈춤이 없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한글 타자기도 개발해 내었습니다.

누구보다 한글을 아꼈던 공병우 박사는 그의 나이 82세가 되던 해에도
그 열정을 잃지 않고 한글문화원을 설립하기에 이릅니다.
그곳에서 좀 더 편리하게 한글 자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였으며
실력 있는 젊은 인재들과 정보를 나누며 프로그램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열정을 쏟은 결과 지금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문서 입력 프로그램인 ‘아래아 한글’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한글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지만, 의사로서도 본분을 잊지 않았던 그는
미국에 갔을 때 보았던 구급차를 수입해 전국을 돌며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었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학교도 세웠습니다.

 

그렇게 한없이 베풀고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살았지만
한평생 자신에게는 인색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공병우 박사의 성품은 그의 유언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지 마라.
장례식도 치르지 마라.
쓸 만한 장기는 모두 기증하고 시신은 대학에 실습용으로 기증하라.
유산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를 위해서 써라.”

 

그의 유언대로 공병우 박사의 각막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되었고,
시신은 의과대학에 실습용으로 기증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죽음은 이틀 후에서야 신문을 통해 알려졌고,
빈소도 없고, 장례식도 없고, 묘지도 없었습니다. 

 

살면서 그리고 죽는 순간에도 또 죽어서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른 사람에게 빛이 되길 바랐던 공병우 박사님!

세상 모두가 그 같은 삶을 살 순 없습니다.


그러나 지식이 될 수도 있고,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웃음이 될 수도 있고,
경제력이 될 수도 있고,
나눌 수 있다면 나누세요.
인생을 충분히 잘 살다 간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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