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고 돌아다니면 선생님들은 야단을 치죠.
그것이 정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심리학자들이 미국 위스콘신 초등학교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어요.
두 명의 심리학자들이 2학년 교실 뒤편에서 스톱워치를 들고 아이들과 선생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20분당 360번 자리에서 일어났고 선생님은 같은 시간에 7번씩
"자리에 앉아!"라고 소리쳤어요.
얼마 후 심리학자들은 선생님에게 더 자주 야단칠 것을 부탁했습니다.
선생님은 20분마다 27.5번 "자리에 앉아!"라고 소리쳤어요.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아이들은 20분마다 540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선생님이 야단치는 횟수를 4배 정도 늘렸더니 무질서 행위가 오히려 50% 증가한 것이죠.
이번엔 심리학자들은 선생님에게 "자리에 앉아!"라고 소리치는 대신 수업 도중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는 아이들을 칭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어요.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횟수가 33%나 줄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른의 관심을 받으려는 아이들의 욕구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설령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어른들의 관심을 끌 수만 있다면 그 행동을 반복합니다.
결론은 자명합니다.
긍정의 반응을 얻으려면 긍정의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부정적인 방법을 쓰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입니다.
링컨은 "한 방울의 꿀이 1리터의 쓸개즙보다 더 많은 파리를 모이게 한다"고 했어요.
비단 아이들뿐이겠습니까?
당신이 그동안 쓸개즙으로 타인의 관심을 끌어들이려 한다면 오늘부터 당장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