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왕이 한 죄수에게 사형을 언도하자 신하 두 사람이 죄인을 감옥으로 호송했다.
절망감에 빠진 죄수는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소리질렀다.
"이 못 된 왕아! 지옥 불구덩이에 빠져 평생 허우적거려라."


이때 한 신하가 그의 말을 막았다.
"여보시게. 말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지만 죄수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무슨 말인들 못하겠소."


신하들이 돌아오자 왕이 물었다
"그래 죄인이 잘못을 뉘우치던가?"
그때 죄수의 말을 가로막던 착한 심성의 신하가 대답했다.
"예. 게다가 자신에게 사형을 내린 폐하를 용서해 달라고 신께 기도 했습니다."
신하의 말에 왕은 매우 기뻐하며 그 죄수를 살려주라고 명령을 내리려 했다.


그때 다른 신하가 말했다.
"폐하. 아닙니다. 그 죄수는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폐하를 저주했습니다."
그런데 왕은 그 신하를 나무랐다.
"네가 한말이 진실에 가깝다는 걸 안다. 그러나 나는 저 사람의 말이더 마음에 드는구나."
"폐하, 어째서 진실을 마다하고 거짓말이 마음에 든다 하시는 겁니까?"


왕이 말했다.
"저 사람은 비록 거짓일지라도 좋은 의도에서 그렇게 말했지만 네 말에는 악의가 있구나.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이 분란을 일으키는 진실보다 나은 법이니라."
왕은 결국 죄수의 목숨을 살려 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227 자유글 어느 노인의 글
3226 건강 채소와 과일에 대한 오해와 진실
3225 자유글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 자유글 좋은 의도와 나쁜 의도
3223 자유글 프로레슬러와 신부
3222 건강 부부는 잠잘때 왜 붙어 자야하나
3221 자유글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3220 자유글 더 사랑하면 더 행복합니다
3219 자유글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3218 자유글 굴곡진 인생의 길
3217 자유글 삶의 진리
3216 유머 천하의 구두쇠 남편
3215 유머 가장 웃긴 이야기
3214 자유글 속삭임 검사
3213 자유글 허허실실(虛虛實實)
3212 자유글 간디 의 재치
3211 자유글 부모로부터 배우는 자녀
3210 자유글 정직한 마음의 소년
3209 사진 보라색 꽃밭의 향기
3208 소식 제63회 현충일 현충원 참배행사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