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호랑이 같은 훈장님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하지만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훈장님은 무안했는지 학동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온 것이다."

이런 소란에도 불구하고 춘곤증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도 공자님을 만나 뵈러 잠시 다녀온 것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물었는데 훈장님은 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말 할 수 있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야단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입니다.

자신의 잘못에 쉽게 변명부터 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품성을 가졌습니다.

자신에게 관대한 편협한 변명은 결국 자신의 발을 잡아채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때때로 남을 위한 변명은 해도 좋지만 그러나 결코 자신을 위한 변명은 하지 말라.
                                             - 푸블리우스 시루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347 사진 그 누가 알까요
3346 자유글 절망은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3345 사진 외국 사진작가 걸작선
3344 자유글 忍之爲德(참는 것으로 인하여 덕을 이룬다)
3343 자유글 노인이 큰소리치며 사는 법
3342 건강 술 안 마시면 일찍 죽는다
3341 자유글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
3340 자유글 시련을 겪지 않고는 고통을 모른다
3339 자유글 미리 준비하세요
3338 자유글 충무공이 주는 현대적 행동지침
3337 자유글 자신을 들여다보는 삶
» 자유글 자승자박(自繩自縛)
3335 자유글 호기심과 관심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3334 자유글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고 싶다
3333 자유글 이 세상의 남편과 아내들에게 드리는 글
3332 자유글 인생이라는 이름의 길
3331 자유글 노년의 낙원은 마음이고 자연입니다
3330 자유글 깨진 두레박의 지혜
3329 건강 놀라운 김치의 효능
3328 자유글 세상에 갈등 없이 얻어지는 보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