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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일본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아관파천의 수치를 겪은 고종은 민영환과 윤치호 등을
러시아 특사로 파견해 일본을 견제할 힘을 빌리려고 했습니다.

1896년 3월 10일,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축하사절로 참가한다는 명분으로
민영환 일행은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시간에 중국에 도착하지 못한 민영환은 유럽행 배를 놓치고 서둘러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다시 배를 탑니다.

태평양을 횡단한 민영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으로 입국하고 미대륙을 철도로 가로지른 후
뉴욕에서 런던행 배를 타게 됩니다.

런던에서 독일 베를린을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민영환 일행은 대관식에 참석하고
다시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6개월 2일 만에 조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를 완전히 돌면서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등
11개국 이상을 거치게 되었고 힘없는 조선을 위해 헌신했던 여정은

한국 최초의 세계여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여정을 기록한 여행기 '해천추범(海天秋帆)'을 보면 발달한 서구 문물을 직접 본

민영환이 받은 감동과 그 발달을 조국에 들이고 싶은 안타까운 열망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은 즐거운 일입니다.
누구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누구는 힐링을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렇게 목적이 무엇이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마음에는 기대와 희망이 가득하기 마련입니다.

조선 말기의 문신이자 순국 지사인 민영환의 세계 일주 출발에는 조국에 대한

희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 큰 절실함과 걱정, 아픔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세계 일주가 되었지만 조국을 생각하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던
슬픈 여정이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하는 사람은 도리어 삶을 얻는다.
                                                  – 민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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