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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조선 시대 왕들이 기거한 경복궁은 조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그 궁궐 안에 주춧돌도 쓰지 않은 허름한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지붕을 짚으로 엮은 것도 아닌 억새풀을 얹어 놓았고 방바닥에는 아무것도 깔지 않아
평민들이 지내는 초가집보다 더 초라한 집이었습니다.
한때 이 집에 기거했던 사람은 세종대왕이었습니다.
세종 재위 5년에 발생한 강원도 대기근.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흙을 파먹는 상황에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구휼하는 동안 국무를 보며
기거했던 집이 바로 그 초가집이었습니다.
세종 즉위 후 10년간 가뭄이 들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세종대왕은 백성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고자 하셨습니다.
이 허름한 초가집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세종대왕의 거처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신하들이 초가집 방바닥에 지푸라기라도 깔아두면 크게 노하시며 거친 흙바닥에서
주무시는 생활을 몇 년이나 하셨던 세종대왕.
그 행동과 마음으로 세상을 빛낸 진정한 성군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역시 달랐습니다.
항상 언제나 자신의 몸을 낮추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누구보다 존경받는 위인으로 남아계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란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 세종대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