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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걸린 두 노인이 있었다.
한 사람은 건강을 위해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의 운전사를 고용했다.
다른 사람은 타고 있던 차를 팔았다.
두 사람은 운명은 엇갈렸다.
운전사를 둔 노인은 몇 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차를 판 노인은 그 후 20년 넘게 건강하게 살았다.
운전사를 고용한 사람은 결과에 주목했다.
현재의 질환에 주목해서 더 이상 차 운전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병으로 운전할 수 없으니 그것을 대신할 사람을 찾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반면 차를 판 사람은 원인에 주목했다.
병이 생긴 원인이 운동 부족과 과식 등 생활 습관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차부터 팔아치운 것이다.
고난이 닥치면 우리는 그것에서 무조건 빨리 벗어나려고 몸부림친다.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성급한 판단은 잘못된 선택과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겪지 않으려면 고난 속에서 잠시 머무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어도 몇 시간 동안, 며칠 동안 고난이 일어난 원인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운전사를 들이느냐, 차를 파느냐?
원인을 잘 살펴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다.
병의 치유는 그런 연후의 일이다.
인생사가 모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