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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일 때는
고민할 필요도 노력할 필요도 급하지 않다.
나에 맞추면 되니까
그런데
"너"라는 존재를 더하면
문제는 반전으로 달라지게 된다.
나에게 너를 맞추느냐
너에게 나를 맞추느냐
하지만 답은 없다.
나든
너든
둘 중 하나가 비우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배려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이해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포용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용서하지 않는 한
"너와 나"
우리가 되는 거...
오늘은 나 먼저 너에게 손을 내밀어본다.
나에게 너를 입히지도
너에게 나를 입히려 하지 말자
그 순간 너와 나는 시선을 돌리게 되고
등을 보이며 걷게 될 테니...
나와 다른 너
너와 다른 나
인정하며 우리가 되어 가는 것일 것이다.
나의 손을
너의 손을
마주 잡게 되는 순간 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