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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은 우리들 가슴에 늘 물결치는 파도가 아닐련지?
세차게 흘러가는 강물이 아닐련지?
주고도 받을 수 없고 받고도 줄 수 없는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항구에 도달하기 위해서 저마다 자기 배를 출발시킨다.
배에는 사랑도 싣고 희망도 싣고 또 양심과 정의도 의리와 우정도 싣는다.
그러나 배는 너무나 많은 것을 실었기 때문에 잘 나아가지 못한다.
순조롭게 나아가기 위해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버리기 시작한다.
양심을 버리고 희망을 포기하고 사랑도 정의도 버리며 짐을 줄여 나간다
홀가분해진 배는 그런 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인생의 끝인 항구에 도착하면
결국 배에는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