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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문득 삶의 한 가운데서 하얀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그리움 하나 가슴에 담고 눈물 한 방울 흘리더라도
천금같은 미소로 날 이해하는 꽃향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매 이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나목 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 위에서 위대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 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