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나이를 먹는다는 건
참 평온한 넉넉함이다.
하나 더 채우려고 허겁지겁 하던 맘이
텅빈 속 즐기는 여유로 바뀌면서
그냥 부족한 채 푸짐해지는 이 넉넉함.

 

나이를 보탠다는 건
참 따뜻한 밝음이다.
한치 앞 더 볼려고 부리부리하던 맘이
가까운 곳 살피려는 평상으로 돌아서면서
그저 못 본 채 훤해지는 이 밝음.


나이를 세어간다는 건
참 어리석은 따짐이다.
지난 삶 되돌이켜 시시콜콜 따지던 맘이
봄볕에 눈 녹듯 무위로 사라지면서
깜박 셈을 잊은 채 바보되는 이 따짐.

 

나이를 더해 갈수록
나이와 내가 내가 나이와 한데 어우러져
나이가 나를 내가 나이를 서로 의지하네.
지게와 지팡이가 맞물려 받쳐주듯
그래, 힘들지 끙끙대며
한순간 한틈도 뗄 수 없이 닮아가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407 자유글 홀로 웃다(獨笑) - 정약용의 한시
4406 자유글 탓하지 마라
4405 자유글 웃으며 시작하는 하루
4404 자유글 사람 관계는 이기고 지는것이 없다
4403 자유글 오형오락(五刑 五樂)
4402 자유글 나이가 들면
4401 자유글 좋은 말을 하고 살면
4400 자유글 몸가짐 - 율곡의 격몽요결 중에서
4399 건강 왜 산에 가야 하는가
» 자유글 나이를 더해 간다는 것은
4397 자유글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4396 자유글 복된 하루
4395 자유글 불원천 불우인 (不怨天 不尤人)
4394 자유글 인생이란
4393 자유글 쉼표의 의미
4392 자유글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
4391 자유글 천천히 가는 삶
4390 자유글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4389 자유글 나비의 인내심
4388 자유글 임금이 밝으면 신하는 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