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8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어느 시골에 사는 부모가 아들, 딸 남매를 키워 시집 장가보내고 나서 내외만 남아 살다가

하루는 내외가 딸네 집에 갔다가 보니 사위가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일을 하는 것이었다.
사위가 부지런히 음식도 만들어 나르고 하는데
딸은 어머니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고 나서 딸의 어머니는 '
우리 딸 시집 참 잘 갔구나' 하면서

좋은 남편을 만나 저렇게 사랑받고 아낌을 받으니 얼마나 좋으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 아들 집에 갔다.
가보니 아들이라는 것이 부엌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못마땅해서 오만상을 찌푸리는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저 며느리가 내 금쪽같은 아들을 부엌으로 들여보내 일을 시킨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화를 내는 것이었다.
 
꼭 같은 상황을 보았는데 왜 그럴까요.
 
아시타비(我是他非)란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는 뜻입니다.
즉,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중 잣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는 남은 비난하지만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위가 일하는 것은 좋게 보이고
아들이 일하는 것은 못마땅하다?
사위도 그 집안의 귀한 아들이며 아들 역시 사돈이 볼 때 사위인데 절대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것은 엄연히 편견이요 죄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죄를 죄로 여기지 않으니 그것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줄임말입니다.

사자성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이 단어는 1990년대 정치권에서 만들어져 현재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요 ?

혹시 나 자신도 모르게 아시타비(我是他非) 내로남불을 남발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다 볼 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733 자유글 마음에 새겨야할 명언
5732 자유글 기적으로 사는 삶
5731 자유글 어느 선술집 벽의 낙서
5730 자유글 남은 삶에 위안을 얻으라
5729 자유글 심신의 수양
5728 자유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5727 자유글 인생의 진정한 목적
5726 자유글 후회하는 착각
5725 자유글 말문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5724 자유글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5723 자유글 마음속에 여백을
5722 자유글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5721 자유글 인생의 주인공
5720 자유글 마음에 복이 있어야
5719 자유글 늙음엔 연습이 없다
5718 자유글 중요한 7가지 기(氣)
5717 자유글 말은 나의 인격이다
5716 자유글 기품
5715 자유글 마음의 행복
5714 자유글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