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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고 세면장에서 씻던 중
갑자기 감사가 봇물 쏟아지듯 넘쳐난다.
양치질을 하는데 아직도 튼튼한 이가 남아있어,
먹고 싶은 고기를 마음껏 씹을 수 있어,
지금 이 순간이 어찌나 감사한지...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감사하고,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 감사하고,
숨을 쉴 수 있는 코가 있어 감사하고,
밥도 먹고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입이 있어 감사하다.
무엇이나 만질 수 있는 손이 있어 감사하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발이 있어 감사하고,
앉고 설수 있는 관절이 있어 감사하고,
먹은 것 절로 소화되니 감사하고,
얼마 후에 시원하게 볼일까지 볼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감사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렇게 선한 것에 관심을 갖는 감사의 마음이 자꾸 생겨나니
나야 말로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감사의 사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