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힘든 시절을 서로 함께 의지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친구입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전화받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 친구의 아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

친구의 '먼저 간다'는 작별 인사 속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감사의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진짜 벗은 한 명도 어렵다는 걸 나이가 들수록 실감합니다.

기쁠 때든...

슬플 때든...

평안할 때든...

괴로울 때든...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 자유글 작별 인사
4926 자유글 나이가 들어서
4925 자유글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
4924 자유글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4923 자유글 늙은 우리 세대는 한정판이야
4922 자유글 황새의 희생
4921 자유글 긍정적인 생각
4920 자유글 노년에 경계해야 할 계로록(戒老錄)
4919 자유글 희망
4918 자유글 항상 내가 먼저
4917 자유글 마음의 인생 차(茶)
4916 자유글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친구
4915 자유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4914 자유글 추한 노인과 멋진 노인
4913 자유글 삶의 원칙
4912 자유글 인생을 최고로 사는 지혜
4911 자유글 세 치의 혓바닥
4910 자유글 오늘을 기뻐하는 마음
4909 자유글 가는세월 오는세월
4908 자유글 '믿음'과 '사랑'의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