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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노가 (嘆老歌)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 (1263~1343) 호는 역동,

고려 충숙왕 때의 학자

 

하여가 (何如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려 보세.

 

이방원(1371~1422) 조선 제3대 임금 태종

아직 임금이 되기 전 정몽주가 이성계의 병문안을 왔을 때

정적 정몽주의 의향을 떠보며 회유 를 하려는 '하여가' 노래다.

 

단심가(丹心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 정몽주 (1337~1392) 고려 공민왕때 벼슬은 문하시중

이방원의 '하여가' 에 대한 정몽주의 응답의 노래이다.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목은 이색 (1328~1396) 고려 말의 대유학자로 공민왕때 문하 시중

우국 충정을 담은 노래로

여기서 세 가지는

'구름: 이성계의 신흥 세력

'매화: 우국 지사

'석양: 고려 왕조를 의미.

 

삼은(三隱)

고려 시대의 선비들은 아호에 '은'(隱) 자를 많이 썼는데

이는 망한 고려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키며 숨어서 은거(隱居)한다는 뜻으로

포은(圃隱)정몽주, 목은(牧隱)이색, 야은(冶隱)길재 등 세 사람을 말한다.

 

회고가(懷古歌)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랐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야은 길재 (1353~1419) 고려 말 공민왕 때의 학자

이방원이 태상 박사의 벼슬을 내렸으나 고사하고 고려에 대한 충절 을 지켰다.

이를 '회고가' 라고 한다.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조히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이 씨 (정몽주의 어머니)

'새오나니: 시기하나니 '조히: 깨끗이

아들에 대한 훈계의 노래다.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 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태종조 때의 영의정 이직, 호는 형제,

사람을 겉 모습 만으로 비평하지 말 것이며

겉 모양은 훌륭하여도 마음이 검은 사람도 많다는 경계의 노래다.

 

강호에 봄이 드니 이 몸이 일이 하다

나는 그물 깁고 아희는 밭을 가니

뒤뫼에 엄긴 약초를 언제 캐려 하나니.

 

황희(1363~1452) 호는 방촌, 공민왕~문종때의 영의정

이 노래는 정계를 은퇴하고 고향으로 낙향 하여 전원 생활을 하며

평화롭고 아름다운 농촌의 봄 풍경을 읊은 노래.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 마는

세월이 하 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김상헌 (1570~1652) 인조때의 정치가

병자 호란 때 끝까지 싸울 것을 주창 한 척화신으로

심양 에 인질로 가며 읊은 우국충정 의 노래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 지리 우지 진다

소칠 아이는 여태 이럿느 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남구만 (1629~1711) 효종 때 등제 하여 영의정 역임,

낙향 하여 전원 생활을 하며 농촌의 평화로움을 그린 노래.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야 푸르는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을손 바위 뿐인가 하 노라.

 

윤선도 (1587~1671)호는 고산, 효종의 스승이기도 함. 

오우가(五友歌) 중에 일생을 유배지 에서 보내다 싶이 한

불운한 학자요 정치가였다.

인생 무상을 읊었다.

 

자네 집에 술 익거던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술 익 거던 나도 자네 청 하옵세

백년 덧 시름 잊을 일을 의논코자 하노라.

 

김육 (1580~1658) 호는 잠곡, 영의정을 역임

술도 술이려니와 우정을 잘 표현.

 

술을 취케 먹고 둥글게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 한다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하리라.

 

정태화 (1602~1673) 호는 양파,영의정을 지냄,

낙향 하여 벗들과 더불어 술 마시는 심경을 노래로 표현.

 

붕우가(朋友歌)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라도 지척이요

마음이 천리오면 지척이라도 천리로다

우리는 각재 천리오나 지척인가 하노라

 

(작자 미상)

여기 각재 의 '재' 는 있을 '在'자,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뜻.

 

처세가(處世歌)

들은 말 즉시 잊고 본 일도 못본 듯이

내 인사 이러하매 남의 시비 모르로다

다만 손이 성하니 잔 잡기만 하 노라.

 

송인 (1517~1854) 중종~선조 중종의 부마

일일히 참견하지 말고 듣고도 못 들은 체, 보고도 못 본체하는 처세술을 노래.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산 절로 물 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여라.

 

김인후 (1510~1560) 호는 하서, 중종~명종 학자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한 가지 꺾어내어 님 계신데 보내고져

님이 보신 후에야 녹아진들 어떠리.

 

정철 (1536~1593) 호는 송강,

사랑하는 님에게 흰 눈과 같은 자신의 맑은 마음을 알리려는 연군의 정을 노래.

 

탄로가(嘆老歌)

뉘라서 날 늙다 던고 늙은이도 이러한가

꽃 보면 반갑고 잔 잡으면 웃음 난다

추풍 에 흩날리는 백발이야 낸들 어이 하리요.

 

김정구 (연산군때 사람)

이 노래에서의 꽃은 여자를 의미.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 고야

두어라 알이 있을지니 흙인듯이 있거라.

 

윤두서(1668~?) 호는 공제, 유선도의 증손

겸허한 처세 관으로 현인 은 아무리 초야에 묻혀 있어도 자연히 알려지게 된다는 뜻.

 

오륜가(五倫歌)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 옷 아니시면 내 몸이 없으렸다

이 덕을 갚으려니 하늘 끝이 없으리.

 

주세붕의 오륜가 (1495~1570)

백운동 서당을 창건 하며 서원의 창시자.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엇더리.

 

황진이 (본명은 진, 기명은 명월) 중종 때의 송도 명기,

시 서화 음률에 뛰어남.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 소냐

인걸도 물과 같아야 가고 아니 오노매라.

 

황진이(스승의 죽음을 노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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