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잣집 아들이 소금 장수 집 딸과 사랑에 빠져, 그녀와 혼인을 하려고 했습니다.

부잣집에서는 소금 장수 집을 무시하며 심하게 반대했지만,

아들은 '그 여자가 아니면 장가들지 않겠다'라고 우겨 힘겹게 결혼 승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혼인을 반대한 부잣집에서는 며느리에게 심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시집살이가 어찌나 지독한지 마을 전체에 소문이 자자했고 소금 장수 부부도 그 소문을 듣게 됐습니다.

시름에 빠진 소금 장수 집 부인은 남편에게 '사돈댁을 우리 집에 초대해 음식 대접을 하자'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부잣집에서는 소금 장수 부부의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번 간청하자, 부잣집 부부는 마지못해 초대에 응했습니다.

소금 장수 부부는 사돈 내외가 오자 갖가지 음식을 잔뜩 차려 밥상을 올렸습니다.

사돈 내외는 음식을 입에 한 번씩 가져가더니 불만족스러운 얼굴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사돈 어째서 음식을 들지 않으십니까?"

사돈 내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음식을 사양했는데 그때 소금 장수 남편이 말했습니다.

"사돈 내외께서 어째서 음식을 드시지 않는지 저희도 알고 있는데, 그건 모든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았습니다."

소금 장수 부부는 소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려고

일부러 음식에 간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임금님이든 사돈 같은 부잣집이든 소금이 있어야 식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세상이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소금 장수의 딸이라고 차별하지 마시고 저희 딸을 이뻐해 주십시오."

 

소금 장수의 말이 끝나자, 부잣집 사돈 내외는 말했습니다.

"귀한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따님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딸처럼 돌보겠습니다."

 

누구나 마음의 안경을 쓰고 삽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안경, 얼룩진 안경, 깨진 안경, 색안경...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부정적인 편견을 지우고 먼저 사랑을 줄 때 행복한 삶은 찾아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4987 자유글 인생 교훈
4986 자유글 한결같은 마음
4985 자유글 천성(天性)
4984 자유글 노년의 아름다운 삶
4983 자유글 부부 십계명
4982 자유글 세월아!!
4981 자유글 금전과 속담
4980 자유글 향기로운 삶을 위하여
4979 자유글 어느 노인의 독백
» 자유글 편견을 깨야 행복해진다
4977 자유글 나이 들어 생각해 두어야 할 일
4976 자유글 무한불성(無汗不成)
4975 자유글 기적으로 사는 삶
4974 자유글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자
4973 자유글 노을진 석양에 바쁜 사람
4972 자유글 인생은 내일도 계속된다
4971 자유글 생각은 짧고 단순할수록 좋다
4970 지식 조선왕조실록
4969 자유글 나그네
4968 자유글 오늘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