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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란 참으로 자신 있는 사람만이 갖출 수 있는 인격이다.
자신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열등의식이나 비굴감은 있을지언정 겸손한 미덕을 갖추기 어렵다.
겸손은 자기를 투시할 줄 아는 맑은 자의식을 가진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이다.
자기의 한계를 알고 한정된 자신의 운명과 우주의 영원 무변성과를 대비할 줄 아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만이
겸손할 수가 있다.
또한 겸손은 생명 있는 모든 것, 혹은 무생물의 모든 것까지 애련히 여기는 마음에서 유래하는 것이며
그들의 존재함에 대한 외경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뜻,
옆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모두 스승으로 삼아 가르침을 얻고자 하는 겸허함을 가진 이의 삶은 경건하다.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은 함부로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함부로 속단하지 않으며,
운명을 수긍하고 인내하고 사랑함으로써 극복하는 이이다.
그런 사려 깊은 삶을 사는 사람을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진리란 길가의 조약돌처럼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셨지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진리를 왜 사람들은 터득하지 못할까요?"
스승은 대답했다.
"사람들이 조약돌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지 않는 것처럼 자신을 낮추기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