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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바보 소리를 듣는 아이가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바보라고 불리는 아이를 놀리기 위해서
5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을 놓고서 마음대로 집어 가라고 하면
이 아이는 항상 50원짜리 동전만을 집어 드는 것이다.
그러면 동네 아이들은 어떤 동전이 더 좋은 것인 줄도 모른다면서
이 아이를 놀려 댔다.
이런 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동네의 어떤 어른이 이렇게 말해 주었다.
“얘야! 50원짜리보다 100원짜리가 더 큰 돈이란다.
100원짜리로 더 좋은 것을 살 수가 있으니까
다음부터는 100원짜리 동전을 집으렴.”
이 말에 아이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아~ 저도 알죠.
하지만 제가 100원짜리를 집으면
동네 아이들이 다시는 그런 장난을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저는 돈을 벌지 못하잖아요.”
어떻습니까?
누가 바보일까요?
바보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의 섣부른 판단이 어쩌면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하루만큼은 바보처럼 살아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