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아내

자유글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3.03.12 07:15:47

내가 나이 한 살 더 먹으면 같이 한 살 더 먹으며

옆에서 걷고 있는 사람.

 

아침에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까

걱정 안 해도 되는 사람.

 

집안 일 반 쯤 눈감고 내버려 둬도

혼자서 다 해 놓는 사람.

 

너무 흔해서 고마움을 모르는 물처럼

매일 그 사랑을 마시면서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가파르고 위태로운 정점이 아니라

잔잔하게 펼쳐진 들녘 같은 사람.

세상의 애인들이 탐하는 자리

눈보라 몰아치고 폭풍우 휘 몰아 치는 자리.

 

장마 비에 홍수 나고 폭설에 무너져도

묵묵히 견뎌내는 초인 같은 사람.

 

가끔 멀리 있는 여자를 생각 하다가도 

서둘러 다시 돌아오게 되는 사람.

되 돌아와 다시 마주 보고

식탁에 앉는 사람.

 

티격태격 싸우고 토라졌다가도

다시 누그러져 나란히 누워 자는 사람.

 

불편했던 애인을 가져봤던 사람들은 알지

아내가 얼마나 편안한지.

 

그런 사람 하나 곁에 있어서

세상에는 봄도 오고 여름도 오는 것이다.

그런 사람 하나 옆에 있는 덕분에

새 소리도 즐겁고 예쁜 꽃도 피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어서

험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갈 수 있었다.

 

별들이 밤하늘에 나란히 빛나듯 

땅 위엔 나란히 곁에서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이 있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말없이 곁에서 지켜주는

나의 소중한 아내 덕분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5347 자유글 순간을 사는 우리
5346 자유글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말라
5345 자유글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
5344 자유글 행복한 사람
5343 자유글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
5342 자유글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5341 자유글 좋은 인연
» 자유글 아내
5339 자유글 말에 대한 조언
5338 건강 편작도 고칠수 없는 6가지 불치병
5337 자유글 쉬어가는 삶
5336 자유글 악한 사람에게는 악함을 보라
5335 자유글 빈손으로 왔다 가는 인생(공수래공수거)
5334 자유글 육응기상(六應棄想)
5333 자유글 사람 관계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다
5332 자유글 겪어보면 안다
5331 자유글 마음이 마음을 만날때
5330 자유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5329 자유글 인생 지침
5328 자유글 중요한 것은 '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