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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합니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게 성공으로 향하는 길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속도를 조절해야만 합니다.
무한정 질주하는 차 안에서는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제대로 들을 수도 없습니다.
너무 서두르며 살다 보면 놓치고 가는 것들도 수없이 많을 것입니다.
보고 듣고 그것들을 음미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살면서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되새기며 가는 삶이
다소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명성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상대적으로 조금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길이 생을 두고 끝까지 가야 할 길이고 숙명이라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
지는 노을과 흰 구름의 자취들을 바라보고 참되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억하며
사소한 기쁨도특별한 은혜를 누리는 사람처럼 감사하면서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