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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7할을 넘게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이 3할도 채 안 남은 지금,
내 남은 생의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노인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검약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보이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해진 청력으로 잘 듣진 못하겠지만
항상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꼭 필요한 때만 입을 열며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
다리가 아파 잘 못 걸어도
느린 걸음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며 여행지에서 만난 좋은 것들과
좋은 사람들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는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겠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들어온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제 '건강한 노인' 이라고 답한다.
나이가 들면 건강한 사람이 가장 부자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건강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며,
건강한 사람이 가장 잘 살아온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