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모든 소가 똑같이 신성 시 되는 것은 아니며,
품종과 종교적 의미에 따라 명확한 대우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계급 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최 상위 계급 : 인도 토종 암소 (Zebu)
힌두교에서 '가우 마타(어머니 소)'로 숭배받는 실질적인 신성 모독 불가 대상이다.
* 외형적 특징 : 등에 커다란 혹이 있고 목 아래 살이 처져 있다.
* 대우 : 경전에서 언급되는 성스러운 소가 바로 이 품종이다.
우유 뿐만 아니라 배설물까지 정화 의식에 사용될 만큼 귀하게 여겨진다.
* 상태 : 법적으로 도축이 엄격히 금지되며 길거리를 방황하더라도 학대 받지 않는다.
2. 노동 계급 : 토종 수소
신성한 혈통에 속하지만, 숭배의 대상보다는 노동력으로서의 가치가 우선 된다.
* 역할 : 밭을 갈거나 수레를 끄는 농경 사회의 핵심동력으로 활용된다.
* 현실 : 암소에 비해 종교적 위상은 낮으며 기계화로 인해 노동 가치가 떨어지면
처우가 열악해지는 경우가 많다.
3. 하위 계급 : 물소 (Water Buffalo)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소'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사실상의 경제적 가축이다.
* 종교적 위치 : 죽음의 신 '야마' 가 타고 다니는 짐승으로 묘사되어 신성함과는 거리가 멀다.
* 현실 : 인도에서 유통 및 수출되는 '비프(Beef)'의 대부분은 물소 고기다.
도축에 대한 사회적·법적 제약이 토종 소에 비해 현저히 낮다.
4. 번외 : 버려진 소들 (방랑 소)
신성 시 되는 토종 소일지라도 병들거나 나이가 들어 경제성을 상실하면 길거리에 방치된다.
* 아이러니 : 종교적 이유로 죽일 수는 없지만 사료를 줄 주인이 없어 쓰레기를 먹으며 연명한다.
* 구조 : 관념 적 신성함과 현실적 방치가 공존하는 인도 소 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이다.
인도 소의 계급은 등에 혹이 있는 토종 인가와 우유를 주는 암컷 인가에 의해 결정된다.
혹이 없는 물소는 종교적 보호막 밖의 존재이며 토종 암소만이 인도에서 진정한 성수(聖獸) 대접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