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8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러시아에 평범한 농부 바흠은 어느 날, 어떤 지방에서 땅 주인이 땅을 헐값에 판다는 말을 들었고
그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땅 주인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땅 주인의 땅을 파는 방식은 대단히 독특했습니다.

 

"출발점을 떠나 하루 동안 당신의 발로 밟고 돌아온 땅이 바로 당신의 땅이 됩니다."

땅값은 일정한 데 자기 발로 걸은 만큼의 땅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해가 지기 전에 그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모두 무효가 된다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루 정도 열심히 달리면 100만 평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바흠은
이 계약에 동의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점을 떠난 바흠은 어느 때보다도 두 팔을 앞뒤로 힘차게 내저으며 달려 나갔습니다.
땅 부자가 되는 꿈에 활활 타오르며 걷다 보니 음식도 먹지 않은 채 구덩이를 파서 표시를 하며
계속 전진했습니다.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이미 반환점을 돌았어야 하는 시점이었지만
자기 앞에 있는 땅들이 더 비옥하고 탐스럽게 보여서 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해가 지평선 아래로 숨어들 때에야 바흠은 발걸음을 돌려 출발지점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곧 해가 지기 직전, 급한 마음에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고 땀이 비오듯 했지만,

땅을 얻기 위해 혼신을 다해 내달렸습니다.

 

드디어 젖 먹던 힘을 다해 간신히 출발점에 도착했지만
바흠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죽고만 바흠을 안타깝게 여겨 땅 주인은 그를 묻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바흠은 자신의 키보다 조금 더 큰 땅에 묻히게 되었고 바흠의 무덤을 바라보며
땅 주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결국, 그에게 필요했던 땅은 그가 묻힐 반 평 크기의 땅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풍족해지길 바라고 원합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것으로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지금보다 더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겠지요.

 

'욕심'이란 것은 적당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지나친 욕심은 더 갖지 못함에 대해 괴로움과 피폐함을 만들고

결국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876 자유글 사람은 세월 따라 익어 가는 것이다
3875 자유글 새해의 기도
3874 자유글 영혼을 일깨우는 벗을 찾아라
3873 자유글 이렇게 살아보라 하네
3872 자유글 몸은 전세집이다
3871 자유글 탈무드의 지혜
3870 자유글 골프(Golf)와 볼프(Bolf) 이야기
3869 자유글 인생열차
3868 자유글 녹아서 작아지는 비누처럼
3867 자유글 2023년의 사자성어(교수신문)
3866 자유글 가장 귀중한 것은 시간이다
3865 자유글 부족함을 채워주는 친구
3864 자유글 아픈만큼 삶은 깊어진다
3863 자유글 남의 얘기 함부로 하지 말라
3862 자유글 괴테의 인생훈
3861 자유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3860 자유글 내 마음의 그릇
3859 자유글 아침 이슬과 같은 말
3858 자유글 한번 맺은 인연은
3857 자유글 삶은 소풍(逍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