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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과  관향과 고향은 각각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말들이다.

정서가 무르익었던 곳, 꿈이 펼쳐지던 곳.
나의 앙금이 만들어진 곳 .
그런 곳을 우리는 마음의 본향이라 한다.

고향은 사람에 있어서 원산지를 증명하는 상표이다.

본관(本貫)과 관향(貫鄕)과 고향(故鄕)에 대해 알아보자.
 
   
   본관(本貫)은 시조 할아버지가 성씨(姓氏)를 가지고
   자손을 퍼뜨리게 한 이를테면 창업지(創業地)를 말한다.
   "김해김씨"이면 김해가 그들의 본관이다.
 
    최초의 원산지 표시로서 지금도 家門間의 편지를 주고 받을 때는 모관후인(某貫後人)이라며 반드시 본관을 밝힌다.
    (예 : 김해김씨의 경우. "金海後人"이라고 쓴다)

   관향(貫鄕)은 윗대 조상들이 한 곳에서  누대에 걸쳐 살아 내려온 동네를 말한다.
        ㅡ 농사짓는 것 보다 월급쟁이 벌이가 낫다하여 떠난 고향동네
        ㅡ 7대조 할아버지가 그 동네로 이사온 이래 200년 세월

내가 그곳에서 태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큰집도, 당숙네도 있고, 선산(先山)도 있으며 시제(時祭)도 거기서 뫼신다. 
관향(貫鄕)은 어쩌면 본관(本貫)보다 더한 살아온 내력으로서의 고향(故鄕)이다. 
이 시대의 부모들은 먹고 살기 위해 비록 고향을 떠나서 살지만 자식들이 아버지의 고향을 낯선 곳으로 여기는 데는, 떠나 사는 부모들의 가슴이 모두 무겁다.
 
그 다음으로서 고향(故鄕).... !
듣기만해도 가슴설레는 이 말은 아련한 추억으로서 차라리 ’ 마음’ 이다.
술래잡기,잣치기,연날리기,썰매타기,수박서리, 메뚜기잡기, 초가지붕 끝의 고드름 따먹기.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 본 자연 .....그 질박한 맑음.
최소한의 사람의 도리를 가지게 만들어 준 도덕.
꾸미지 않은 천연색.

수구초심(首邱初心)... !
여우도 죽을 때는 제 태어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죽는다던가?
죽는날까지 그리워 못내 잊지 못할 고향 ㅡ 제 태어난 곳. 
 
여러분의 마음의 고향《心鄕》은 지금 어디입니까...?
 
本貫과 貫鄕, 故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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