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妻) 또는 부(夫)
부부는 백년해로 해야 노년을 쓸쓸하게 보내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자식을 두었더라도 배필을 대신할 수 없고,
비록 악처, 악부라 하더라도 없는 것보다 낫고,
자식보다 더 의지가 많이 된다.
2. 건강(健康)
건강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하여 잘 돌보자.
빛나는 인생 후반이 그대를 맞이할 것이다.
3. 재물(財物)
적당한 재물이 있어야 한다.
흔히들 재물은 다다익선이라 하지만
그렇게 많은 재물은 필요하지 않다.
자신의 품위를 지켜주고 친구에게 또는 우연히 만난 선후배에게
밥 한 끼, 술 한 잔 살 수 있는 정도의 여유만 있다면 부자가 아닌가?
4. 사(事)
적당한 소일 거리를 말한다.
상황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인은 대충 55살에서 60살 정도면
현업 일선에서 물러난다.
앞만 보고 끝없이 달려 온 세월.
어느 날 현업 종착역에 서 있는 자신.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당황하지 말자.
마음먹기 나름이다. 자신에 조금 더 몰두하자.
5. 우(友)
통상적인 친구의 개념을 뛰어넘는 황혼을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벗을 말하며,
동성, 이성을 불문한다.
어쩌면 오우중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지만 쉽지는 않다.
일생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어릴 적 친구부터 초, 중, 고, 대학교 친구들,
사회 활동에서 알게 된 친구들 그리고 연인들. 헤아려보면 참 많다.
그러나 황혼을 같이 할 친구는 많다고 하더라도,
많은 친구들 중에서도 그 개념을 조금 축소해 보자.
첫째 : 가까이 있어야 하고,
둘째 : 생각과 사고방식이 비슷해야 하며
셋째 : 같은 취미면 더 좋고,
넷째 : 적당한 설렘의 대상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