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8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862년 미국 남북전쟁 때 어느 전쟁터에 밤이 내렸다.
전투도 쉬게 된 그 한밤 중에 북군의 중대장 엘리콤(Ellicombe) 대위는 숲 속에서 사람의 신음소리를 듣고 적군인지도 모르는 전상병사를 위험을 무릅쓰고 치료해준다.
위생병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부상병은 죽고 만다. 그는 적군인 남군의 병사였다.
그러나 중대장의 손에 든 랜턴이 밝힌 것은 자기 아들의 숨진 얼굴이었다.

음악도였던 아들은 아버지의 허락 없이 남군에 지원 입대한 것이었다.
이 얼마나 기막힌 우연인가. 떨리는 손으로 Captain Ellicombe 은 아들의 군복 호주머니에서 꾸겨진 악보를 발견하게 된다.
이튿날 아침 중대장은 상관의 특별허가를 얻어 비록 적군의 신분이지만, 아들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중대장은 상관에게 한 가지를 청원했다.
장례식에 군악대를 지원해달라는 이 요청은 장례식의 주인공이 적군의 병사라는 이유에서 기각되고 만다.

그러나 상관은 중대장에게 단 한 명의 군악병 만을 쓰도록 허락하였고. Captain Ellicombe 은 자기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서 나팔수(Bugler) 한 사람을 선택하고, 그 군악병에게 아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악보를 건네주며 불어달라고 했다.
숙연하게 장례를 치른 후 이 악보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진혼곡으로 뿐만 아니라 취침 나팔로 자장가로 남북군을 가리지 않고 매일 밤마다 연주되었다.  

 이 곡이 바로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유명한 단 한 명이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진혼곡의 유래이다.
이 나팔소리는 단 24개의 음표로 구성된 “Taps” 라는 이름의 곡으로, 이제는 전사자에게 바치는 진혼곡(Requiem)이 되었다. 또한 병영에서는 매일 저녁 취침시간을 알리는 취침나팔로도 알려져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607 자유글 나이가 들어도 청춘처럼 사는 것
606 자유글 인생 그 누가 알까요?
605 자유글 행복한 사람은 얻은 것만 셉니다
604 자유글 나는 "나"일까? "남"일까?
603 자유글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602 자유글 오늘을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601 자유글 노년기 삶의 지침서
600 자유글 인생
599 자유글 황금과 씨앗
598 자유글 장점과 단점
597 자유글 마음에 새겨야 할 글
596 자유글 친구에는 네 종류가 있다
595 자유글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글
594 자유글 죽음이라는 모래시계
593 자유글 맑고 좋은 생각만 하면 좋겠습니다
592 자유글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이별
» 자유글 "진혼곡"(Tap)의 유래 (61회 현충일을 맞으면서)
590 자유글 인생의 8가지 맛 - 인생팔미(人生八味)
589 자유글 인생 마지막 길목 화장장에서
588 자유글 늙기도 서럽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