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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을 여행하던 왕이 코코넛을 자르다가 실수로 자신의 발가락을 잘랐다.

"놀라운 일이로군요. 행운의 징조입니다"

예언자가 소리쳤다.

예언자의 말에 화가난 왕은 그를 구덩이 속에 던지고 떠나 버렸다.

 

다음 날 왕은 신전에 바칠 제물을 구하던 식인종 부족에게 포로로 잡히게 되었다.

그 때 식인종 사제가 왕의 발가락이 없는 것을 보았다.

제물은 조금이라도 결함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왕은 풀려나게 되었다.

 

비로서 왕은 예언자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고 구덩이로 돌아가서 깊이 사과했다.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왕께서 저를 이 구덩이에 던진 것이

저로써도 커다란 행운이었으니까요".

예언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어째서 그렇소?" 영문을 알 수 없는 왕이 물었다.

"만약 제가 왕과 함께 있었다면 그 식인종들이 저를 제물로 썼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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