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3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 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몸에 안긴 겨울 바람도 내일 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서
무량한 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  못난 청춘
스쳐 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  저 잘난 인생,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 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이해인 수녀님의 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1131 자유글 나는 행복한 사람
1130 자유글 망구(望九)의 노년에 잘 사는 법
1129 자유글 사람의 머리값
1128 자유글 나이 들어 갈수록 빛나는 삶
1127 자유글 인품이란 일종의 습관이다
1126 자유글 인연의 우체통
1125 자유글 이것이 인생이다
1124 자유글 아름다운 우정
1123 자유글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1122 자유글 인간은 꿈을 잃을 때 늙어 가는 것이다
1121 자유글 셰익스피어가 주는 9가지 교훈
1120 자유글 먼저 웃고 사랑하고 감사하자
1119 자유글 떠나간 것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
1118 자유글 아름다운 기억의 서랍
1117 자유글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1116 자유글 비바람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1115 자유글 잃고 살것인가 얻고 살것인가
1114 자유글 알을 깨고 나오면 병아리
1113 자유글 노년의 긴 그림자
1112 자유글 침묵해야 할때를 잘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