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다보면
가슴에는 싸한 아픔, 눈물뿐이네.
젊음이 있을 때는 그리도 세월이 더디 가더니,
늙고 나니 세월은 빛이었고 화살이었네.

 

미운 사람, 고운 사람 더러는 이승을 등진 사람도 있어
그리운 만큼 가슴이 더 답답만 하네.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미워하고 등 돌리고 싸움질하며
남의 가슴에 못질하며 살아왔는지
남의 얼굴에 손가락질하며 살아왔는지...

 

하루해 저문 길에서 뒤돌아보면
인생은 별게 아니야, 너무 허전해.
트인 음성도 힘을 주어 더욱 다듬고
거울에 비친 얼굴에다 또 거울 들이 대며
어지간히 으스대며 살아왔어도
남는 것은 빈손, 빈 손 뿐이네.

 

자식 낳아 기르면서 오직 내 것이라며 모아온 재산,
낙엽 지듯 병이 드니 죽음 앞에선 부질없는 꿈이었네.
허무뿐이네.

 

그 누구도 날 대신해 떠날 자 없고
체면이며 지킨 권위도 번거로울 뿐
내 가슴에 내가 박는 저 망치소리,
젊은 날엔 의욕 하나로 잊고 왔지만
그림자처럼 날 따라온 저 망치소리,
세월의 관을 무덤에 넣는 저 슬픈 소리.

 

그대는 아는가? 빈손인 것을,
홀수로 와서 끝내는 홀수로 가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173 자유글 마음속에 키우는 개
3172 자유글 말에 담긴 지혜
3171 자유글 말에도 색깔이 있다
3170 자유글 삶의 교훈
3169 자유글 승자와 패자
3168 자유글 호의삼조(好意三條)
3167 자유글 잃어버린 지갑
3166 자유글 열정과 집중
3165 자유글 최고의 지혜자
3164 자유글 쉬어가는 삶
3163 자유글 행복한 부부는 이런 것이다
3162 자유글 삶이란 지나고 보면
3161 자유글 君子有九思 (군자유구사)
3160 자유글 바다가 바다인 이유
3159 자유글 아내
3158 자유글 삶의 여로
3157 자유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3156 자유글 관용의 리더십
3155 자유글 오유지족(吾唯知足)
3154 자유글 부부대화 십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