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7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어둠 속에 오래 서 있어보면

그 어둠이 점점 더 환해지고 더 이상 어둡지 않다는 생각이 찾아옵니다.

 

한밤중에 깨어나 갑자기 화장실을 갈 때마다...

커튼 까지 내려진 깊은 어둠 속에서 함께 잠든이의 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불을 켜지 못하고 더듬더듬 더듬어 화장실 문을 열어보면

그 칠흑같은 어둠은 앞을 가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완벽하게 깜깜한 세상만 보여줍니다.

 

눈을 뜨고 있으나 감고 있으나 별반 차이가 없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어둠 속에서도

아주 아주 조금씩 벽이 보이고 문이 보이고 세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둠 속에 머물면서 고요히 기다리면

그 속에서 열리는 새로운 세상이 있지요.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놀라지도 않고

익숙한 마음으로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립니다.

어둠속에 젖어 있어보면 그것이 주는 평화가 참으로 크게 와 닿기도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가 어둠 속에 놓이게 된다해도 조금 기다려 보면

내겐 또다시 편안하고 익숙한 지혜가 생겨나고

그 어둠이 때로는 휴식도 되는구나 싶습니다.

 

어떤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말기를

어떤 일이 다가와도 뒷걸음질 치지 말기를

어떤 일이 다가와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나의 그 순간들이 지나가기를 기꺼이 기다리는

그런 의연함과 용기가 좋아 보이는 아침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153 자유글 목적 없이 사는 것이 방황이다
3152 자유글 아침 이슬과 같은 말
3151 자유글 국민학생과 초등학생의 차이
3150 자유글 네가 아는 모든 것을 말하지 말라
3149 자유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
3148 자유글 가고 오는 세월 속에
3147 자유글 오늘은 아름다운 미래로 가는 길목
3146 자유글 마음
3145 자유글 내 안의 보물을 발견하는 법
3144 자유글 인생 교훈
3143 자유글 인생길 가다 보면
3142 자유글 자신만의 길
3141 자유글 나는 청춘인가 노인인가
3140 자유글 육응기상(六應棄想)
3139 자유글 사소십다(四少十多)
3138 자유글 마지막 세대
3137 자유글 행복에는 커트라인이 없다
3136 자유글 내가 할수 있을 때 인생을 즐겨라
3135 자유글 시간은 인생의 스승이다
3134 자유글 이상적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