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7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힘든 시절을 서로 함께 의지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 둘은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친구입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친구야, 나 먼저 간다!"

 

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전화받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 친구의 아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

친구의 '먼저 간다'는 작별 인사 속에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감사의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진짜 벗은 한 명도 어렵다는 걸 나이가 들수록 실감합니다.

기쁠 때든...

슬플 때든...

평안할 때든...

괴로울 때든...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292 자유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삶
3291 자유글 정저지와(井底之蛙)
3290 자유글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3289 자유글 ˝한번만˝이 아닌 ˝한번 더˝로
3288 자유글 가장 아름다운 범인
3287 자유글 마음의 문을 닫지 말고 열어 두어라
3286 자유글 영국 BBC 방송국이 선정한 행복 헌장
3285 자유글 아름다움을 위한 칭찬
3284 자유글 사람이 갖춰야 할 다섯가지 덕목
3283 자유글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3282 자유글 참으로 두려운게 시간입니다
3281 자유글 가는길이 어찌 하나뿐이랴
3280 자유글 참다운 만족
3279 자유글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
3278 자유글 친구
3277 자유글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3276 자유글 너그러움으로 채우는 지혜
3275 자유글 인생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사람
3274 자유글 우리 앞에 남은 세월
3273 자유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