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4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내 멋진 친구들에게

 

친구야!

인생 별거 없드라.

이리 생각하면 이렇고 저래 생각하면 저렇고 

내 생각이 맞는지 니 생각이 맞는지 정답은 없 드라.

 

그냥 그러려 니 하고 살자.

내가 잘라 뭐하고 니가 잘라 뭐하나.

어차피 한세상 살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 갈 건데

이 세상 누구도 영원한 삶은 없다 네.

 

화낸 들 뭐하고 싸운 들 무엇 하나.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뼈에 박히고 가시가 있는 말들도

우린 씹어 삼킬 나이와 가슴이 있잖아.

 

때로는 져주고 때로는 넘어가 주고

때로는 모른 척 해주자.

그게 우리 아닌가 어차피 우린 친군인데.

 

그게 무슨 소용 있겠나.

이왕 살다 가는 세상 그 무엇이라고,

안 되는 거 없고 못할 것도 없다.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이제 가을이 되었네 그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었지만 고운 단풍이 봄꽃보다 낫다네.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 왔는가?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 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 인생의 문덕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

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이끌며 여기까지 잘 살아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숙제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남은 세월 이제 후해없이 살아가세나.

인생나이 60~70 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은 무너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들 만나 말동무 하며

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고 마음껏 즐기다

언젠가 나를 부르면 자연으로 흔쾌히 돌아 가세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465 자유글 빌려 쓰는 인생
3464 자유글 마음 다스리기 - 법정스님
3463 자유글 오만가지 생각
3462 자유글 나이가 들면
3461 자유글 작은 베품이 큰 기쁨으로
3460 자유글 백년 친구
3459 자유글 인생 부자
3458 자유글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는 삶
3457 자유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위치
3456 자유글 세상살이
3455 자유글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3454 자유글 사람의 마음 얻기
3453 자유글 마음에 새길것들
3452 자유글 문득 이런 날은
3451 자유글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3450 자유글 늙어가는 길
3449 자유글 나이가 들면서
3448 자유글 시간의 특징
3447 자유글 함께하는 세상
» 자유글 세월-김동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