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6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글쎄요.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인이 다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 집이 어디요? 어디서 왔어요?"

"그것도 잘 몰라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리인은 조금 강경한 어조로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계속 여기 있을 거요? 어디 갈 데 없어요?"

"글쎄요 그것을 알았으면 벌써 여기를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관리인은 엉뚱한 대답만 하는 청년이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지만,

청년은 관리인의 미심쩍은 표정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받았던 질문에 골몰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청년은 근대 합리주의 철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프랑스의 '르네 데카르트'였습니다.

 

방향이 좀 다르기는 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대수롭지 않게 던진 이 질문 내용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도 중대한 물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506 자유글 멋진 사람은 늙지 않는다
3505 자유글 惜吝成屎 (석인성시)
3504 자유글 인생의 지혜
3503 자유글 신의 한 수 같은 인생은 없다
3502 자유글 노인이 지켜야 할것들
3501 자유글 먼 길을 떠날 나이는?
3500 자유글 포용력을 높여라
» 자유글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3498 자유글 비록 늙어가지만 낡지는 마라
3497 자유글 남을 기쁘게 해주는 삶
3496 자유글 가는 길이 있으면 오는 길이 있다
3495 자유글 하루라는 기적
3494 자유글 선물을 보낸 사람의 정체는?
3493 자유글 부메랑 효과
3492 자유글 겸손은 보배요. 무언은 평화다
3491 자유글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자
3490 자유글 칠십과 팔십 사이
3489 자유글 옛날과 오늘
3488 자유글 그래도
3487 자유글 살아 있을 때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