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10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 나는 대로 쉬고,

 

장자 사상의 중요한 특징은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의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자(莊子)는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소풍(逍風)을 권한 사람이다.

 

우리는 '일' 하러 세상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하려고 세상에 온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은 다 부차적이고 수단 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 생에 무엇을 잘 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 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선물 받지 못한 억조창생(億兆蒼生)의 '대기조' 들이 

우주의 커다란 다락방에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우리는 이 삶을 하늘로부터 

선물 받아 이렇게 지구에 와 있지 않은가.

 

삶을 '수단'시 하지 마라. 

'삶' 자체가 '목적'임을 알라.

이 '삶'이라는 여행은 무슨 목적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다.

 

그러니, 그대 들이여 ! 

이 여행 자체를 즐겨라.

장자(莊子)가 말한 소요유(逍遼遊)란 바로 이런 의미이다.

 

인생이란 소풍이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 우리가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소풍을 보내면서 단지 열흘 짜리 휴가증 을 끊어 주신 건데, 

하느님 사는 중심 우주와 우리가 사는 외각 우주가 서로 흐르는 시간대가 달라

그것이 백 년이 된 것 뿐이다.

 

장자(莊子)가 말한 '소요유' 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게 조급한 흔적은 눈곱 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소(逍)자는 - 소풍 간다는. 뜻이고 

"요(遼)자는 - 멀리 간다는 뜻이며 

"유(遊)자는 - 노닌다는 뜻이다."

즉 '소요유'는 멀리 소풍 가서 노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내리 세 번을 쉬어야 한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 나는 대로 쉬고,

 

우리 여생의 종착역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 인생은 짧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들이다.

짐 진 자는 모두를 내려 놓고 동심으로 돌아가 소풍 온 듯  

쉬엄쉬엄 희희낙락 후회없이 즐겁게 살아 가자.

한 박자 쉬면 삶의 여유는 두 배가 된다.

  

소풍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길이 보배 로운 길이 되고, 

보람 있었던 모두의 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종편 및 케이블방송)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931 자유글 언제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3930 자유글 뿌린 대로 거둔다
3929 자유글 말의 향기
3928 자유글 마음의 문을 여는 지혜
3927 자유글 영혼의 향기
3926 자유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3925 자유글 힘들거든 쉬어 가자
3924 자유글 인내가 바닥이 났을때
3923 자유글 모든것은 흘러 간다
3922 자유글 나는 청춘인가 노인인가
3921 자유글 노인은 어쩔수 없다
3920 자유글 인생 살이
3919 자유글 고난과 역경은 행복이다
3918 자유글 인생명언
3917 자유글 삶과 인생
3916 자유글 인생여정표
3915 자유글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길
3914 자유글 괴테의 인생훈
3913 자유글 들어주기를 힘쓰는 삶
3912 자유글 인생은 그냥 살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