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1. 02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 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 칠 팔십이 되면 가히 무심 이로다.

흐르는 물은 내 세월 같고, 

부는 바람은 내 마음 같고, 

저무는 해는 내 모습과 같으니

어찌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말하는가.

 

육신이 칠 팔십이 되면 무엇인들 성 하리오.

둥근 돌이 우연일리 없고, 

오랜 나무가 공연할리 없고,  

지는 낙엽이 온전할리 없으니 

어찌 늙어 보지 않고 삶을 논하는가.

 

인생 칠 팔십이 되면 가히 천심이로다. 

세상사 모질고 인생사 거칠어도 내 품안에 떠 가는 구름들아! 

누구를 탓하고 무엇을 탐 하리오.

 

젊을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 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 고작 꽃병과 약병 그 사이인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3988 자유글 몸 안의 독소를 키우는 것은 화(火)이다
3987 자유글 인간관계의 법칙
3986 자유글 참는 것이 최선이다
3985 자유글 삶의 진리
3984 자유글 스스로 명품이 되라
3983 자유글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이다
3982 자유글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드는 나이
3981 자유글 욕심을 버러라
3980 자유글 아끼지 말자
3979 자유글 침묵은 위대한 스승이다
3978 자유글 마음에 새겨야할 명언
3977 자유글 기적으로 사는 삶
3976 자유글 어느 선술집 벽의 낙서
3975 자유글 남은 삶에 위안을 얻으라
3974 자유글 심신의 수양
3973 자유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3972 자유글 인생의 진정한 목적
3971 자유글 후회하는 착각
3970 자유글 말문은 닫고 지갑을 열어라
» 자유글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