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oz (1803-1869)
Harold in Italy Op. 16
3,1,2,4...순으로 연속듣기 (42'51)
I. Adagio - Allegro me non troppo (Harold aux montagnes) 15'04
산으로 간 해럴드
II. Allegretto (Procession of Pilgrims) 08'41
저녁 기도하는 순례자들의 행진
III. Allegro assai - Allegretto (Serenade) 06'51
산사람의 세레나데
IV. Allegro frenetico (Orgy of the Brigands) 12'55
산적들의 향연, 피날레
베를리오즈에게 바이런은 깊은 예술적 영감과 영향을 주었다. 낭만주의 시대
영웅적 시인이자 당대 유럽 젊은이들의 가슴을 들끓게 했던 바이런의 "차일드 헤
럴드의 편력" 을 음악화 하려는 의욕은 파가니니의 비올라 협주곡 위촉을 통해
현실화된다.
여기에서 비올라를 독주 악기로 선택한 것은 새로운 비올라를 구한 파가니니
로부터 작품을 의뢰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가니니가 독주 부분에 불만을 가져
이 곡을 거부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 부분을 리스트가 피아노로 옮긴 2중주의
형태도 널리 소개되어 있으며 색다른 멋이 더해진다.
베를리오즈는 파가니니가 원했던 기교 과시용 비올라 협주곡은 그의 구미에
맞지 않았다. 대신 그는 표제 교향곡과 같은 성격을 지닌 장대한 곡을 완성한다.
삶과 세상에 대한 비관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젊은이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과 방황, 다채로운 편력을 노래한 바이런의 작품 가운데 이탈리아편을
주목하여 음악화 한다.
멀티미디어적 감각을 지녔던 베를리오즈에게 비올라는 시의 주인공이자 방황
하는 헤럴드를 나타낸다. 이 작품에서 베를리오즈는 리스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
스의 교향시의 파노라마와 같은 음향 세계를 선구적으로 다채롭게 그리고 있다.
1830년 문제작 "환상교향곡" 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 4년 후인1834년에 나온
작품으로 과감한 시도와 착상이 베를리오즈 특유의 세련된 오케스트라 술과
융합된 걸작이다.
Donald McInnes, viola
Orchestre National de France
Leonard Bernstein, 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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