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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싸움을 한 다음 할머니가 말을 안했습니다.
때가 되면 밥상을 차려서는 할아버지앞에 내려 놓으시고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을 합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식사를 마칠때 쯤이면 또 말없이 숭늉을
떠다 놓기만 합니다.
할아버지는 밥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할머니가 한마디도 안하니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할머니의 말문을 열어야 겠는데 자존심 때문에
먼저 말을 꺼낼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해야 말을 하게 할까 할아버지는 한참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빨리 할머니의 침묵을 깨고 예전처럼 다정하게 지내고 싶을 뿐입니다.
잠시 뒤 할머니가 다 마른빨래를 걷어서 방안으로 가져와 빨래를
개켜서 옷장 안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말없이 할머니를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옷장을 열고 무언가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뒤지고 부산을 떱니다.
처음에 할머니는 못 본척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점점 더 옷장속에 있던 옷들을 하나 둘씩
꺼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가만히 바라보니 걱정입니다.
저렇게 해놓으면 나중에 치우는 것은 할머니 몫이니까요.
부아가 난 할머니가 볼멘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뭘 찾으시우?"
그러자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하셨습니다.
"이제야 임자 목소리를 찾았구먼"
지혜로운 화해가 필요할 때입니다.
자존심이 울고 있나요?
그런 거 던져 버리세요
그대가 먼저 손을 미소를 보이는 거 그것이 바로 승리입니다.
세상은 사랑으로 넘쳐난다.
드라마도 영화도 연극도 시와 소설도 음악도 모두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랑이 크고 떠들썩하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꽃이 크다고 다 아름답지는 않다.
작은 꽃들도 눈부시게 아름답다.
우리는 거창한 사랑보다 작은 사랑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한마디의 말,
진실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따뜻한 시선을 만날 때
반갑게 잡아주는 정겨운 손,
좋은 날을 기억해주는 작은 선물,
몸이 아플 때 위로해 주는 전화 한통,
기도해주는 사랑의 마음...
모두 작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작은 일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