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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대명절 "설"의 유래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 명절.


'설'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하나는 '한 살 나이를 더 먹는'에서의 '살'에서 왔다고 하는데요.

'살'이 곧 '설'로 된 것인데

'머리'가 '마리'에서 왔다는 사실을 근거로 유추할 수 있다고 하네요.


다른 유래로는

'장이 선다'와 같이 쓰이는 '선다'의 '선'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설다(제대로 익지 않다)', '낯설다',

'설어둠(해가 진 뒤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어둑어둑한 때)'의

'설'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또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는

뜻의 옛말 '섧다'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설은 일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고,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깊은 명절로 여겨져 왔습니다.

설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백제 고이왕 5년(238년)정월에 천지신명께 제사',

'책계왕2년(287년) 정월에 시조 동명왕 사당에 참배'등의 기록이 삼국사기에,

그리고 '신라인들은 정월 초하루에 왕이 잔치를 베풀고

군신을 모아 회연하고 일월신을 배례했다'라는

중국 사서 기록 등을 설의 기록으로 인정한다면 그 역사는 유구하다.


그러나 구한말인 1895년 양력이 채택되면서

신정과 구별되는 구정으로 빛이 바래기 시작했고,

일제시대에는 설을 쇠는 사람들이 핍박 당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지요.

그 후 1985년에 설을 '민속의 날'로 지정하였고,

1999년 '설'의 명칭을 복원했고

사흘간 쉬기로 결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인데,

농경의례와 민간 신앙을 배경으로 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인 만큼

이 날을 아무 탈 없이 지내야 1년 365일 평안하다고하여

지극히 조심하면서 가만히 들어앉는 날이란 뜻에서

설날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설날 음식

설날 차례상과 세배 손님 접대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들을 세찬이라고 합니다.

세찬에는 떡국, 세주, 족편, 각종 전유어, 각종 과정류,

식혜, 수정과, 햇김치 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있는데

준비는 가세에 따라 수와 양이 다르지만

정성을 다해 만들며 어느집이나 대표 음식은 떡국입니다.

그래서 떡국 한 그릇을 먹었다는 말이 설을 쇠고

나이 한 살을 더 먹었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한편 설 전에 어른들께 귀한 음식을 보내는 일,

어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보내는 먹을것들도 세찬이라고 했죠.

그때 보내는 대표적인 것은 쌀, 술, 담배, 어물,

고기류, 꿩, 달걀, 곶감, 김 등이었다고 합니다.

① 떡국




설날에 흰 떡국은 흰색의 음식으로

새해를 시작함으로써 천지만물의 부활신생을 의미하는

종교적 뜻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집집마다 떡메소리가 골목을 메워서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합니다.

떡국은 흰떡과 쇠고기,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 힘들어

닭을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꿩 대신 닭'이란 말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있죠.

개성 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을 끓이며

충청도 지방에서는 생떡국, 이북 지방에서는 만두국을 끓이기도 합니다.


② 술




설날에는 술을 마시는데 '세주불온(설술은 데우지 않는다)'이라고 하여

찬술을 한잔씩 마셨습니다.

이것은 옛사람들이 정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었습니다.

설에 마시는 술엔 도소주도 있는데

이 술은 오랜 옜날부터 전하여 오는 술입니다.

도소주는

육계(5~6년 이상 자란 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한약재로 쓰인다),

산초, 흰삽주뿌리(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

도라지, 방풍(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등

여러가지 약재를 넣어서 만든 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③ 식혜와 수정과




식혜는 밥을 가지고 만드는 음식입니다.

우선 밥을 만든 다음에 엿기름과 함께 물을 넣어 따뜻하게

5~6시간 정도 삭히면 밥알이 동동 떠오르게 되는데

이 때 한 번 끓여 식히면 되죠.

수정과는 곶감을 달일 물에 생강과 꿀을 넣고 끓여서

식힌 후에 건져 둔 곶감과 잣을 넣어 만듭니다.



④ 한과(과자)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이며

음식 중에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가득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과자의 종류는 많지만 유과와 약과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유과는 잔치상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과자고

약과는 밀가루에 기름과 꿀, 또는 술을 넣고 반죽해서 튀긴 과자입니다.

옛날 우리 음식에는 '약'자가 들어가는 음식이 많은데요.

우리 조상들은 과자를 만들 때

정성을 함께 넣어 빚어 서로 명절 선물로 보내기도 했지요.





차례상 차리기


차례는 설날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입니다.

매달 초하루와 보름·명절·조상의 생일 등에 간단히 지내는데

'차사' 또는 '다례'라고 한다.

또한 설차례는 설날 아침 조상에 대한 세배로서,

이를 정조다례라고 하고

떡국을 올렸다 하여 설차례를 떡국차례라고도 합니다.






* 1열: 떡국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 2열: 육탕, 소탕, 어탕의 순으로 합탕을 해도 무관하다.
* 3열: 어동육서(서쪽부터 육적, 어적, 소적 순)
* 4열: 좌포우혜(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수정과)
* 5열: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오른쪽, 흰과일은 왼쪽)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 차례음식 만들 때 주의할 점
1. 고춧가루, 마늘 양념은 하지 않는다.
2. 국물있는 음식(탕, 면, 식혜)은 건지만 쓴다.
3. '치'자가 들어간 생선(꽁치,갈치,삼치),

비늘이 있는 생선(잉어)은 쓰지 않는다.

4. 붉은 팥은 쓰지 않고 흰고물로 쓴다.
5. 복숭아는 쓰지 않는다.


설빔



설날에 입는 새옷과 양말, 신발을 통틀어 '설빔'이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까치저고리라 하는 색깔 고운 색동저고리를 입는데,

대표적인 때때옷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해를 맞이하는 새날 아침에

고운 설빔을 입고 조상과 이웃에게 새해 인사를 합니다.

묵은해의 다사다난했던 일들은 떨쳐버리고

새해에는 일년 동안 무사하고 길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새로운 각오와 새 마음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놀이



윳놀이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가장 보편적인 놀이인 윷놀이는

주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한 가족은 물론,

마을 사람이 함께 모여 즐기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놀이입니다.

둥근 나무토막이나 콩 따위를 반으로 쪼개어 네 쪽으로 만들고

이것을 던져서 엎어지고 잦혀지는 모양을 셈하여

말을 쓰는 놀이로서, 보통 장작윷을 많이 사용합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그 노는 방법을 알고 있을 만큼,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전승놀이로 놀이 방법은 윷판을 놓고

쌍방이 각각 윷을 던져 나온 결과대로

말 네개를 진행시켜서 최종점을 통과하는 편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제기차기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발을 한 번씩 딛고 차는 '맨제기',

제기를 차는 발을 바닥에 딛지 않고 계속 차는 '헐렁이',

양발을 바꿔가며 차는 '쌍발차기'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차다

실수하는 이에게 벌칙을 주는 것도 재미있지요.




널뛰기





큰 명절에 성행한 여자들의 대표적인 놀이입니다.

조선조 양반사회에서는 여자들이 자연스러운 몸놀림을 억제해 왔지만

서림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널뛰기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널 양끝에 한 사람씩 올라와서 줄을 잡고 천천히 뛰기 시작합니다.

이 때 널 가운데 한 사람이 앉아 널을 널 받침 위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높이 뛰는 사람이 이기거나 힘껏 굴러 상대편을 떨어뜨리면 이기게 됩니다.




팽이치기





겨울에 사내 아이들이 얼음판위에서 많이 하는 놀이로 도래기치라고도 합니다.
팽이에는 아랫 쪽은 뾰족하게 깎고 위는 평평하게 깎아만든 보통 팽이와
위 아래 모두 뾰족하게 깎아 만든 불팽이가 있습니다.
얼음판이나 땅바닥에 손으로 팽이를 돌린 다음 가는 막대기에 헝겊,

또는 삼실을 달아 만든 팽이 채로 쳐서

세게 돌리는데 여러 아이들이 저마다 팽이를 힘껏 친 후

일제히 팽이채를 거두고

가장 오래 가는 팽이를 장원으로 뽑습니다.



세뱃돈의 유래


세뱃돈을 주는 관행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설이 되면

전통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자식에게만 '돈을 많이 벌라'는 뜻으로


붉은 색 봉투에 약간의 돈을 넣어 주는 풍습이 있다.

붉은 색을 행운의 색으로 믿는 중국인들은

새해 첫 출발에 대단한 가치를 부여했다.


베트남에서도

이와 같은 풍습이 전해져 빨간 봉투에 신권으로

소액의 지폐를 넣어주는 '리시'라는 관습이 있다.

(세배는 받지 않는다).

일본은 '에도'시대에 도시에서만 행해지다가

고도 경제 성장시대인 60년대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행하여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역시 봉투에 넣어 준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체면을 중시하던 조선시대 사람들은

돈 대신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 먹을 것을 내주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돈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고

복주머니가 있어 세뱃돈을 받으면 복주머니 속에 넣었다.

세뱃돈을 주고 받는 풍습은

해방 이후 경제가 나아지면서 더욱더 자연스워졌다.



우리 선조들은 세뱃돈을 줄 때 봉투에 넣어 주되 겉봉에 반드시

'책값', '붓값' 하고 어디에 쓸 것인지 용도를 적어 건넸다.

아이들에게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가르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세뱃돈은 받기만 하는 돈이 아니다.


사회 활동을 하는 성인이라면 이제는 부모님께 세뱃돈을 드리도록 하자.

 

♣ 부모님께 드리는 돈은.. ♣

미리 신권(五萬)으로 두둑이 준비해 두었다가

깨끗한 봉투에 푸짐하게 넣어 드립시다.

 

새해 '福'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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