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무도회'(1944)는 러시아의 문호 레르몬토프의 동명 희곡에 붙였던 곡이다.
레르몬토프의 극은 제정 러시아 귀족 사회의 허위와 부패를 묘사한 것으로,
질투심에 불타던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죽여버린다는 내용의 비극이다.
'하차투리안'은 1939년 이 연극이 상연되었을 때 이 곡을 작곡하였으며,
이 드라마 음악을 편곡하여 1943년 모음곡으로 발표했다.
하차투리안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통속적 성격이 강한데,
작곡기법 상 서부 유럽의 무도 음악의 영향이 강하면서도
하차투리안의 아르메니아인적인 개성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로망스'는 모음곡 제4곡에 있는 작품으로 러시아적 우수와 명상에 잠기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