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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큼한 할머니

강도가 어느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들고나올 물건은 하나도 없고 할머니 혼자 자다 깨어 집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
허탕을 친 셈이다.
’오늘은 재수없게 공첬다’ 생각하고 집을 나오려는데 할머니 손가락에 금반지가 보였다.
’야, 저것이라도’
하다못해 금반지라도 뺏으려고 할머니에게
"할머니, 이리좀 와 보세요" 하였다.
그랬더니 할머니가 지례 짐작을 하고는 말씀을 하셨다.


"잘 할 수 있을랑가 모르겠네.
해 본 지가 하도 오래 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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