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11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무엇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

공동묘지 관리인에게 수년 동안 한 주일도 거르지 않고
한 여인으로부터 편지와 우편환이 동봉되어 왔다.

죽은 자기 아들의 무덤에 신선한 꽃다발을 갖다
놓아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병색이 완연한 늙은 부인이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와서는 조용히 말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아들의 무덤에 꽃다발을
놓아주려고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제가 앞으로 몇 주일밖에
더 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해서 말입니다."

관리인은 말없이 그 여인을 쳐다보다가
드디어 결심한 듯 말했다.

부인, 저는 꽃을 사라고 부인이
계속 돈을 부쳐 주시는 것을 보고
늘 유감으로 생각했습니다."

유감이라니요?
유감이지요. 이곳에는 어느 누구도
그 꽃을 보거나 향내를 맡을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같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꽃을 볼 수도 있고 그 향내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부인 그런 곳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부인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잠깐동안 앉아 있다가 한마디 말도 없이 가버리고 말았다.
몇 달이 지난 뒤 그 부인이 다시 찾아왔다.

당신 말이 맞았어요.

나는 직접 꽃다발을 다른
사람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몹시 기뻐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기뻤지요.

의사는 어떻게 해서 내가 이렇게 다시 건강해졌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삶의 목표를 다시 찾았으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897 유머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대화
896 건강 노인 냄새의 정체를 분석한다
895 자유글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894 자유글 6.25 전쟁일지
893 사진 다시 되새기는 6.25 참상
892 자유글 없는 것에 대한 집착
891 자유글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다
» 자유글 무엇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
889 유머 엉큼한 할머니
888 사진 아름다운 꽃꽂이작품 감상
887 사진 2015 해운대 모래축제
886 자유글 E-mail 교류를 하며
885 자유글 내 멋진 친구에게
884 자유글 보람과 지혜
883 자유글 비누는 몸을 닦고 눈물은 마음을 닦는다
882 자유글 입사 시험문제 - 당신의 선택은?
881 자유글 친구여! 벗이여! 아프지 마세나
880 자유글 길이 있어 길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879 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 입선작
878 유머 인공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