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rev 2024. 05 ne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처제의 일기

유머 조회 수 1278 추천 수 0 2016.02.09 20:41:55

처제가 시집을 간다.
나와 처제는 8살 차이가 난다.
처제가 나를 처음 본 날, 처제는 쑥스러워서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그러나 잠깐 잠깐 나를 쳐다 보던 처제의 그 눈빛…… 난 잊을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처제를 처음 봤을 때,

지금 아내만 아니었으면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 있는 여자였다.
그런 처제가 이제 시집을 간다.

그런데......
오늘 아내가 창고에서 우연히 짐을 정리 하다 처제의 일기장을 발견 했다고 나에게 말을 한다.
그리고 그 일기장 내용 중에 나에 대한 것, 나를 처음 봤을 때의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아내는 자신의 여동생 일기장을 보고 정말 힘 들었다고 한다
아.......
무슨 내용이었길래 아내가 힘 들어 했을까.
도대체 얼마나........
아내는 며칠 전부터 틈만 나면 방에 들어가서 몰래 그 일기를 읽는다고 했다.
기억이 났다.
며칠 전에도, 어제도, 방에서 집사람의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난 분명히 들었었다.

처제도 나 처럼 그런 감정을 가졌던 걸까.
아내에게 말 했다.
"그 일기장 나 좀 볼 수 있을까?"
아내가 가만히 나를 쳐다 봤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 가더니 처제의 그 일기장을 가지고 나왔다.
"이거야?"
"그래 내 동생 일기장."

아내는 잠시 망설 이더니
"여길 한번 읽어봐. 동생이 당신을 처음 본 그 날 쓴거야"
그리고 "나 정말 고민 많이 했어. 이 내용을 당신에게 보여 줘야 하는지 한참 고민 했어……"
그리고 또 이런 말을 했다.
"그래도 당신은 알아야 하기에……"

남의 일기장을 봐서는 안된다는 걸 잘 알지만, 마지 못한 척 처제의 일기장을 건네 받아

집사람이 펴 준 페이지를 봤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 갔다.

그 때 나는 온 몸이 굳어 버리는 것 같았다.
처제의 일기장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언니가 미친 것 같다.
어디서 쓰레기를 주워 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공지 기타 컴퓨터로 TV보기 (지상파 및 종편)
공지 기타 신문 잡지 보기

자유글 아차비아 하우자재 (我且非我 何憂子財)

자유글 부부 싸움할때 지켜야할 조건

자유글 놀다간다 전해라

사진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 답습니다

자유글 이렇게 살아 보라 하네

자유글 혼자보기 아까운 글귀들

건강 무병장수의 조건

사진 石付 盆栽

사진 몸 그림

사진 아기와 개와 고양이

유머 운 없는 사나이

유머 한꺼번에 두 남자를

자유글 참된 아름다움

건강 노화정도 측정법

자유글 꽃이 예쁘다고 함부로 만지면 큰일납니다

사진 귀하신 몸 희귀한 닭

사진 꽃닭 / 이런 닭 보셨나요?

기타 종이클립의 다양한 활용법

자유글 베푸는 길이 이기는 길

유머 부부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