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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인생 별거 없드라..
어차피 한 세상 살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건데
화낸들 뭐하며 싸운들 뭐하니.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이제 가을이 되었네 그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고....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 왔는가?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간
가을 같은 인생의 문턱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
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이끌며 여기까지 잘살아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찿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아가세나.
부담없는 좋은 친구 하나 만나 말벗 만들고
마음껏 즐기다 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