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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줄은 초로(初老),
70줄은 중로(中老),
80줄은 대로(大老)라 하고
90줄은 특로(特老)라 하여
어르신 대접을 한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나이.
모든 기능이 노화하면서 잘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화장실에는 항상 1등이고 오줌통(방광) 비우기는 항상 꼴찌다,
이래저래 젊은이들의 눈총 속에 눈치보며 살아야 한다.
남편, 아버지의 권위 인정받고 과시하던
과거 질서가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반면에 어머니 할머니의 위상과 권위는
가정의 중심에서 하늘을 찌르듯 높아만 간다.
아이들 손자손녀들 엄마 할머니만 찾는다.
자칫 천덕꾸러기가 되고 아내에게도 밉상되기 쉽다.
자연히 갈 곳 없고 찾는 사람도 없는 외롭고 쓸쓸한 늙은이가 되고 만다.
그러나 끈질긴 인생, 아직은 연장전 20년이 남았다.
이말은 지나친 욕심을 담은 말이지만, 얼마나 희망적인가 !
승리(성공)하려고 노력했지만 이기지 못했고
패배(실패)하지 않으려 안간힘으로 버틴 인생.
결코 지지 않고 아직 연장전이 남았다니
다시 한번 힘을 내어 가능성에 부딪처봐야 할 것 아닌가.
인생 80, 절망하는 사람에겐 끝장이지만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에겐 출발일 수도 있다.
남은 인생 의무도 없고 부담도 없는데
24시간 모두가 나의 시간인데 두려울 게 무어람 !
그런대도 세월이 지겹다 넉두리하며
밥이나 축내며 시간죽이기에 지루해 하는가.
무어라도 일, 소일거리를 찾아 나서고배울 것, 즐길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웃고 즐기는 것도 자기 탓이고
울며 잊혀져 가는 것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할일 없이 빈둥거림은 삶의 여유가 아니다.
느긋하고 여유롭되 할 일이 있어야 한다.
두루두루 주위의 모든 사람의 모범이 되는 삶
우리들 사회의 원로가 보여야 할 규범이 아닌가.
인생은 80부터 이건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연장전 20년 이것도 꿈이 아닌 과학적인 귀결이다.
우선 내 인생에 제일 하고 싶은 것부터 시작하자.
아니면 평소에 내가 제일 잘 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나의 삶, 나의 인생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감이
사랑하는 할아버지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사는 길 아닌가.
스피노자의 말를 되새기며 오늘 사과나무를 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