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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여행자의 집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낯선 이들이 드나드는 여행자의 집.
즐거움, 우울함, 비열함, 순간의 깨달음이
기다리지 않은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반갑게 맞이하라.
그들이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아끼는 가구를 모두 없애는
슬픔의 무리일지라도 정성을 다해 환대하라.
새로운 기쁨을 가져다주기 위해 집 안을 깨끗이 비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두운 생각, 날카로운 적의 비겁한 속임수가 오더라도
문 밖까지 나가 웃으며 맞이하라.
귀한 손님처럼 안으로 모셔라.
누가 찾아오든 고개 숙여 감사하라.
문을 두드리는 낯선 사람은 너의 앞길을 밝혀주기 위해 찾아온
미래에서 온 안내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