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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가 물건을 사기 위하여 슈퍼마켓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 노부인이 자기를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전혀 짚이는 게 없었기 때문에 무시하고 계속 볼일을 보았다.

그런데 그가 계산하기 위해 줄에 서자 노부인이 앞으로 끼어들었다.

 

"실례해요, 내가 댁을 자꾸 쳐다본 게 신경 쓰였다면 미안하우,

댁이 최근에 세상을 떠난 내 아들놈을 닮아서 그런다우,"

 

"저런...."

안쓰러운 마음에서 맹구는 물었다.

"제가 뭐 도와 드릴 일이 있나요?"

노부인이 반가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수, 내가 나갈 때 우리 아들이 했던 것처럼

'잘 가요, 엄마'라고 말해 주겠수?"

그래 준다면 맘이 좀 편해 질 것 같은데."

 

"그렇게 하죠."

맹구는 떠나는 노부인에게 외쳤다.

"잘 가요!! 엄마."

 

계산대 앞으로 나간 맹구는 전부 254천원의

계산이 나온 것을 보고는 깜짝놀랐다.

 

"말도 안돼요, 난 자질구레한 것들 몇가지 샀을 뿐인데요.

254천원이라니..."하고 맹구가 항의를 하자

 

점원의 말,

"댁의 엄마가 댁이 다 계산할 거라고 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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